<p></p><br /><br />범죄는 발생했지만 수사기관에서 알아차리지도 못한 사건, '암수' 범죄라고 합니다. <br> <br>이춘재가 자백한 성범죄의 일부는 신고조차 들어오지 않은 암수사건이죠. <br> <br>암수사건을 다룬 영화도 있습니다. <br><br>"일단 무조건 믿고 끝까지 의심하자." <br><br>이춘재는 이 영화 속 주인공과 너무나 닮았습니다. <br> <br>이다해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총 7명입니다. 제가 죽인 사람들요." <br> <br>살해 혐의로 교도소에 구속 수감된 범인은 경찰에 뜻밖의 추가범행을 털어놓습니다. <br> <br>토막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물론, 암매장 장소를 그림으로 그리기도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가보이소. 무덤 근처에 분명히 토막낸 걸 묻었으니까." <br> <br>이춘재도 마찬가지였습니다. <br> <br>화성 연쇄살인 9건을 비롯한 14건의 살인사건과 함께 30건 넘는 성폭력 범죄도 술술 풀어놨습니다. <br> <br>이중에는 신고조차 없었던 범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춘재의 자백에만 의존할 경우 수사 주도권을 뺏겨 휘둘릴 수 있는 데다 <br> <br>이춘재가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네가 아무리 ○○해도 결국 나는 못 이겨." <br><br>[현장음] <br>"○○놈 말만 믿고 이게 잘하는 짓인가 모르겠네." <br> <br>가석방 가능성이 사라진 뒤 이춘재가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해 자신이 하지 않은 범행까지 부풀려 자백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 <br> <br>cando@donga.com <br>영상편집: 손진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