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, 이춘재가 이미 범인이 나온 8차 사건까지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수감 생활까지 마친 윤 모 씨를 다시 조사하는 등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988년 9월, 화성의 가정집에서 13살 박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박 양에게선 앞선 7건의 살인 사건과는 달리 옷가지로 결박하거나 재갈을 물린 흔적이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대신 현장에서는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체모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체모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듬해 7월, 22살 윤 모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자백까지 받아냈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 과정에서는 국내 최초로 체모의 방사성동위원소 감정 결과가 증거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8차 사건은 윤 씨의 모방범죄로 결론지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하고 나서면서 30여 년 전의 수사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경찰은 최근 수감 생활을 마친 윤 씨를 만나 조사를 벌이는 등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만일 이춘재의 자백이 사실이라면 윤 씨는 경찰의 부실한 수사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살이까지 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반대로 자백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다른 자백들의 신빙성도 흔들리는 만큼, 전체 사건을 다시 원점에서 검토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됩니다. <br /> <br />비슷한 예로, 연쇄살인범 유영철도 애초 26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최종적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그보다 적은 20명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경찰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이춘재가 자백한 구체적인 내용을 경찰이 끝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런 고민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김다연[kimdy081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100521334074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