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서울에서 아파트 사기 참 어렵다고들 합니다. <br> <br>일반 서민들이 1년 소득을 꼬박 저축해서 서울에서 아파트 사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2017년에 33년이었는데, 작년에 15년이나 늘어서 50년 가까이 걸린다고 나왔습니다. <br> <br>서울 집값 잡겠다는 정부 의도는 통하지 않는건지, 이제 소규모 단지도 최고 가격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. <br> <br>홍유라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<br>136세대에 불과한, 한 동짜리 아파트입니다. <br><br>최근 전용면적 50제곱미터가 6억 1000만 원에 팔렸습니다. <br> <br>기존 최고 가격, 5억 4000만 원보다 7000만 원 오른 것으로, 기존 최고 가격을 갈아치운 겁니다.<br> <br>또 다른 소규모 아파트 단지. <br><br>100세대가 채 안 되는 98가구가 살고 있습니다. <br><br>지난 8월 성사된 거래로, 이 아파트의 최고 가격은 1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.<br><br>[부동산 중개업자] <br>"용산에 들어오고 싶은데 본인 돈으로 갈 만한 데가 없는 거예요. 전세 끼고 살 수 있는 거 투자하다 보니까 이거 하신 거예요." <br> <br>그동안 소규모 아파트 단지는 아파트 거래시장에서 외면받기 일쑤였습니다. <br> <br>[부동산 중개업자] <br>"아무래도 편의시설이 없잖아요. 단지가 작으면 관리비도 많이 나와요." <br> <br>그런데,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 이후, 분위기가 반전된 겁니다. <br> <br>[양지영 / R&C연구소장] <br>"앞으로 공급이 감소할 것이다. 그리고 주요 지역 같은 경우 결국엔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단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거 같습니다." <br> <br>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는 서울의 부동산 거래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영한 /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] <br>"갭투자와 같은 과다 차입금 또는 편법·불법 대출을 이용한 투기 조짐이 포착된다고 판단해 금융 감독기관까지 참여하는 집중조사를…" <br> <br>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 등 32개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조사는 오는 11일부터, 연말까지 이어집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. <br>yura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찬기 <br>영상편집 : 장세례 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