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서울 강남에서 대대적으로 불법주차 단속을 했습니다. <br> <br>특히 대형식당에서 주차를 대신 맡긴 차들이 많이 걸렸는데,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8차선 대로 한켠에 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습니다. <br> <br>도로 옆 한식집에서 손님들이 맡긴 차들을 대신 주차해 둔 겁니다. <br> <br>불법주차 단속이 이뤄지자 항의가 이어집니다. <br> <br>[식당 관계자] <br>"(영세 사업자는 1시 반까지 봐 드리는데.) 국밥 파는데 무슨 대형업소예요. 이런 건 좀 봐줘야죠." <br> <br>인근의 또 다른 식당. <br> <br>단속반이 들이닥치자 부랴부랴 도로에 세워둔 차들을 빼기 시작합니다. <br> <br>단속반이 과태료 고지서를 차에 붙이자 결국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. <br> <br>[식당 업주] <br>"우리 같은 사람들 밥을 어떻게 먹고 살라는 거야 진짜." <br> <br>주차장이 꽉 차서 인도에 잠시 차를 세운 거라며 항변도 합니다. <br> <br>[주차 대행업체 직원] <br>"(보도에 있는 건 1초도 안 돼요.) 여긴 어차피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잖아. 주차가 아니잖아." <br><br>서울 강남 3구에서 이처럼 손님 차량의 주차를 대행해주는 대형 식당은 447곳. <br> <br>이들 식당이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은 하루 2000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. <br><br>민원이 쏟아지자 서울시는 이달부터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[진영관 / 서울시 교통지도과 주무관] <br>"주차공간이 협소하다 보니까 대행업체에 위탁해서 보도나 이면도로나 골목길에 주차해서 시민 생활에 불편을 주기 때문에…" <br> <br>하지만 대안도 없이 서울시 차원의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지면서 관할 구청에서조차 볼멘 소리가 나옵니다. <br> <br>[관할 구청 관계자] <br>"기본적인 주차공간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력한 단속만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." <br><br>서울시는 강남 지역의 불법주차가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홍승택 <br>영상편집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