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경찰은 8차 사건 수사 당시 이춘재도 유력한 용의자 선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살해현장에서 발견된 체모 8개와 형태가 일치하지 않아 놔줬다는 겁니다. <br> <br>지금처럼 DNA 분석기법이 있었다면 바로 진범을 잡을 수 있었을텐데요, 이제와 조사하자니 체모를 포함해 모든 증거물이 사라져버렸습니다. <br> <br>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10차례 화성연쇄살인사건에서 세차례 용의선상에 올랐던 이춘재. <br> <br>8차 사건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. <br><br>범행 현장에서 체모 8가닥이 발견됐는데, 경찰은 이춘재를 용의선상에 올리고 체모 감정을 의뢰했습니다. <br> <br>[마을 주민] <br>"저도 체모를 뽑아줬고,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체모를 다 뽑았다고 했어요. 나이 먹은 할아버지까지 뽑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체모의 형태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춘재는 정밀 감정 대상에서 빠졌습니다. <br> <br>대신 경찰은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농기계 수리공 윤모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. <br> <br>진범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은 8차 사건도 재수사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증거물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. <br><br>사건을 검찰에 넘기면서 증거물도 함께 보냈는데, 법원이 윤 씨에 대해 형을 확정하면서 증거물들이 모두 폐기된 겁니다. <br> <br>경찰 관계자는 "이춘재 자백과 최근 윤 씨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바탕으로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"며 <br> <br>"당시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또 이춘재가 밝힌 14건의 살인과 30건의 성범죄 외에 추가 범행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 <br>fresh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