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은 우리 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한글날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일본어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것도 모자라 외래어 사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생활 속의 일본어 잔재와 외래어 사용 실태를 박희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[이은주 / 서울 신정동 : (간식이란 말을 자주 쓰잖아요. 일본어 영향을 받은 말인지 아셨나요?) 아니요 몰랐어요.] <br /> <br />[박종찬 / 대구 월성동 : 짬뽕이 일본말인지 몰랐습니다.] <br /> <br />이처럼 우리 생활 속에는 일본어인지조차 모른 채 쓰고 있는 일본어 잔재가 많습니다. <br /> <br />'짬뽕'은 우리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국말도 아닌 일본어로 '초마면'이라고 고쳐 쓰는 게 맞습니다. <br /> <br />'간식' 역시 일본식 한자어로 '새참'이라는 예쁜 우리말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곧 있을 연말에 많이 잡는 망년회 역시 일본식 한자어로 '송년회'로 순화해서 쓰는 게 맞습니다. <br /> <br />행정과 법률 분야에서도 일본말은 넘쳐납니다. <br /> <br />국기 게양은 '국기 올림'으로, 감사는 '지도 검사'로 순화해서 사용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모두 실생활에서 그대로 쓰이고 있는 용어입니다. <br /> <br />정부는 '말다듬기 위원회' 등을 통해 15년간 4백 개가 넘는 말을 다듬어왔지만, 이 가운데 일본어 잔재는 8개에 불과합니다. <br /> <br />손도 대지 못한 일본어 잔재들이 여전히 일제의 잔재로 남아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[강진호 /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: 일제 잔재가 우리 생활 속에 여러 군데서 볼 수 있는데…. 은연중에 영향을 줘서 개인보다는 전체를 중시하는 가치나 말을 양산하지 않고 있나 싶습니다.] <br /> <br />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방송이나 공공기관에서 쓰는 말부터 순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어뿐 아니라 영어 등 외래어를 남발하는 최근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이건범 / 한글문화연대 대표 : 방송이 그렇게 많이 만들고 있어요. 예를 들면 생김새, 모양 이런 말들 대신에 다 비주얼, 겉보기에 어떻다는 비주얼(visual)로 바뀌고, 전망이 어떻다, 이런 말은 다 뷰(view)로 바뀌고….] <br /> <br />광복한 지 74년이 지났지만, 일본어 잔재는 여전하고, 거기에다 출처도 알기 어려운 외래어까지 넘쳐나는 현실이 한글날 제정 취지를 씁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희재[parkhj022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100905330419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