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백조의 호수 떠올리면 아름다운 여성 무용수들이 생각나시죠. <br> <br>그런데 근육질의 남성 백조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완판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한국을 찾는 이 공연의 주역들을 박수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영화 '빌리 엘리어트' 엔딩 장면으로 유명한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'백조의 호수.' <br> <br>1995년 초연 당시 남성들끼리의 발레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퇴장하는 관객이 있었을 정도로 충격을 줬던 공연이 올해로 벌써 24년 째. <br> <br>지난해 단원을 교체하면서 절반 이상을 20대로 채워 더 젊고, 강해졌습니다. <br><br>실제 백조의 움직임을 관찰해 우아하다가도 난폭할 정도로 크고 역동적인 동작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. <br> <br>[윌 보우지어 / '백조' 역] <br>“런던에 있는 제임스 공원에 가면 백조들이 많은데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곤 했어요.” <br> <br>쉼 없이 날거나 뛰면서 몸을 던지는 격렬한 몸짓 속에 땀과 열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데, 남성들끼리 합을 맞춰야 하는 <br>무용수들에게는 때로 고통스럽기도 합니다. <br> <br>[도미닉 노스 / '왕자' 역] <br>“저보다 키가 큰 사람하고 파트너를 해본 적이 없어요. 땀에 흥건히 젖어있기 때문에 몇 번 놓친 적이 있어요. 꽉 잡으려 했는데 미끄러진 거죠” <br> <br>백조의 성별을 뒤바꾸고 발레, 현대무용, 탭 댄스를 섞어 파격과 파괴를 내세운 백조의 호수는 오는 20일까지 공연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이철 <br>영상편집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