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바쁘다는 이유로 잊고 사는 게 어디 한 두가지겠습니까마는, 이번 소식은 유독 아쉽게 다가옵니다. <br> <br>2000년대 초 국민 SNS였던 싸이월드가 지금 접속을 해 보면 계속 먹통입니다. <br> <br>2016년 한 벤처기업에 의해 인수됐던 싸이월드는 경영난으로 문 닫을 위기에 처했는데요. <br> <br>차곡 차곡 쌓아둔 사진이며 글귀며 추억이 이대로 모두, 날아가 버리는 걸까요. <br><br>안건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"도토리" "일촌" <br> <br>2000년 대 회원수가 3천만 명을 넘어 국민 SNS로 불렸던 싸이월드. <br> <br>가상화폐의 원조격인 도토리로 미니홈피를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, 복고 드라마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''응답하라 1997' 중 (tvN)] <br>"벽지를 사고 음악을 깔고 미니미를 대문 앞에 세우는 거지." <br> <br>친구와 '일촌'을 맺고 사진이나 일기를 공유할 수 있어 인기를 모았습니다. <br> <br>[이윤서 / 서울 관악구] <br>"중학교 때 많이 썼거든요. 친구들이랑 소통 많이 하고. (사진도 많이 올렸는지) 엄청 많이 올렸어요." <br> <br>하지만 현재 인터넷에 싸이월드 주소를 입력하면 오류가 뜹니다. <br> <br>[안건우 / 기자] <br>"저도 대학 시절 사진을 많이 올렸는데요. 사진을 저장하려고 싸이월드에 접속했는데 아예 접속이 되질 않습니다." <br> <br>문을 닫는다는 사전 공지조차 없었습니다. <br> <br>홈페이지가 다시 열리지 않는다면 이용자가 저장한 글과 사진을 모두 날려버리게 되는 상황. <br> <br>[김지혜 / 경기 광명시] <br>"제 친구들을 보면 저장 못해서 (잃어버린) 사진도 많다고 하더라고요." <br> <br>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등장으로 사세가 기울어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분사됐던 싸이월드는 2016년 한 벤처기업이 인수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싸이월드가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><br>옛 추억이 담긴 SNS와 준비도 없이 이별하게 된 이용자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. <br><br>"일기" "추억" "지도" "사춘기 친구" 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<br> <br>srv1954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홍승택 <br>영상편집: 이희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