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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검찰 개혁 최후통첩’ 서초동 집회…왜 종료 선언?

2019-10-13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어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는 '검찰개혁 최후통첩'이란 제목을 달고 집회가 열렸죠. <br> <br>아홉번째 집회였습니다. <br> <br>한달동안 아홉번. <br> <br>과연 마지막 집회가 될 수 있을지 사회부 사공성근 기자와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. <br><br>Q1. 주최 측에서 어제 집회가 마지막 집회라고 했는데, 매주 토요일마다 열렸던 서초동 집회, 이제 끝난 거라고 봐야 하나요? <br> <br>일단 주최 측인 '사법 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'의 입장은 그렇습니다. <br> <br>어제 집회에 등장한 손팻말을 보면 '최후통첩'이란 글자가 나옵니다. <br> <br>하지만 WE WILL BE BACK이란 "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"는 문구도 나오는데요. <br> <br>검찰개혁이 미진하다 싶으면 언제든 다시 집회를 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일각에서는 검찰이 정경심 교수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조국 장관을 소환하면 집회가 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Q2. 그동안 서초동 집회가 조국 찬성 집회의 상징이 됐는데, 왜 마지막이 된 건가요? <br><br>나름 세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. <br> <br>하지만, 광화문 집회와 자주 비교되고, 숫자 대결 양상으로 가는 게 부담이 됐을 거란 분석이 있습니다. <br> <br>대규모 집회를 매주 여는 비용적인 어려움도 있었을 거고요. <br><br>Q3. 모인 사람의 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여러 차례 저희가 말씀을 드리지만, '수 싸움이 부담이다' 그 말은 광화문 집회 측이 사람이 많았다는 건가요? <br> <br>'200만이다 300만이다' 메시지보다 숫자가 앞서게 됐는데요. <br> <br>집회 주최 측에서는 어제도 인원 추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양측이 가장 많이 모였다고 주장하는 개천절 광화문 집회와 10월 5일 서초동 집회를 보실까요. <br> <br>경찰 추산 방법이 아닌 휴대전화 사용 기록을 바탕으로 모인 사람 수를 계산해봤습니다. <br><br>집회 당시 모인 사람 수에서 평상시 생활인구를 빼 계산한 수치인데요. <br> <br>가장 많이 모인 시간대를 기준으로 하면 광화문 집회에 4배 넘는 사람이 모였습니다. <br><br>조금더 더 들여다보면, 낮 2시 종로 1~4가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. <br> <br>오후 4시가 넘어서면서 광화문 집회 인파가 청와대 앞인 청운효자동으로 이동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 <br><br>Q4. 각기 다른 의견으로 다른 장소에서 집회가 열리다 보니 자연스레 비교됐던 건데, 양측 최근 집회에선 유명인사가 무대에 올랐더군요? <br> <br>네 맞습니다. <br> <br>어제 서초동 집회에서는 수다맨으로 알려진 개그맨 강성범 씨가 참석해 발언을 이어갔습니다. <br> <br>[강성범 / 개그맨(어제)] <br>"지금 검찰개혁을 원하고! 올바른 대한민국을 원하는 시민들이! 이곳 서초뿐만이 아니고! 그 앞에 방배역부터…." <br> <br>강 씨는 유행어를 앞세워서 검찰개혁을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또 한글날 광화문 집회에선 방송 출연으로 유명한 장경동 목사가 마이크를 잡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장경동 / 목사(지난 9일)] <br>"대통령이 여기 오셔서, 이 사람들 설득해버리면 끝나는 거야 그냥. 설득이 안 되면, 본인이 설득당하시면 끝나는 겁니다." <br><br>Q5. 유명인들을 앞세워서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요. <br> <br>어제 집회 해산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집으로 갔다고요? <br> <br>네 어제 오후 4시쯤부터 시작된 집회는 밤 10시쯤 마무리가 됐는데요. <br><br>집회 참가자 100명 정도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택으로 움직였습니다. <br> <br>윤 총장의 자택은 서초역에서 채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데요. <br> <br>참가자들은 '윤석열 구속'이라고 적힌 대형 깃발과 촛불을 들고 침묵 집회를 이어갔습니다. <br><br>Q7. 마치 국정농단 사태 때 박영수 특별검사 자택 앞에서 보수단체가 집회를 한 것을 보는 것 같습니다. <br> <br>맞불집회도 열렸다고 하는데, 양측의 충돌은 없었습니까? <br><br>양측은 수시로 말싸움을 벌였지만, 경찰의 저지로 큰 몸싸움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. <br><br>다만 화면을 보시면 레이저 싸움이 벌어졌는데요. <br> <br>대검찰청 건물 옆면으로 양측이 서로의 주장이 담긴 레이저 문구를 쏘아 올린 겁니다. <br> <br>앞서는 조국 장관 지지 측에서만 레이저 퍼포먼스를 벌였는데, 어제는 반대 측에서도 '조국 구속'이라고 적힌 레이저로 맞불을 놓은 겁니다. <br><br>Q8. 최근 서초동 집회에서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던데, 누구를 위한 건가요? <br><br>지난주 토요일 집회 영상인데요. <br> <br>집회가 열리던 지하철 서초역 출구 쪽 모습입니다. <br> <br>뜬금없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름이 나옵니다. <br> <br>이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도 벌금형을 받아 당선 무효 위기에 놓였죠. <br> <br>이 지사의 지지자들이 서초동 한복판에서 무죄를 탄원 서명을 받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집회의 주된 메시지인 검찰 개혁과는 다른 목적이라 일부 집회 참여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Q9. 사실 같은 당 소속인데, 눈총이 곱지 않나보죠? <br> <br>2년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의 지지자들 사이에서의 앙금 때문일 듯 한데요. <br> <br>[이재명 / 경기지사(지난 2017년 3월)] <br>"사실 우리 문 후보님 자꾸 말이 바뀌지 않습니까? 주요 국가 현안에서 뚜렷한 자기 생각이 없으신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어요." <br><br>같은 당이라고 하더라도 경쟁자였다는 사실이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는군요. <br> <br>돌아오는 주에 법무부와 대검찰청 국정감사도 예정된 만큼, 앞으로도 조국 장관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<br>지켜봐야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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