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 현지에서 29년 만에 성사된 남북 축구전이 깜깜이로 치러지는 데는 북한 당국의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북한이 스포츠 교류마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당분간 남북 경색은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우리 대표팀의 평양 원정 경기 확정 이후, 정부와 대한축구협회는 응원단과 취재진 파견, 국내 생중계 문제를 수차례 북한에 제안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시아축구연맹은 홈 팀이 취재진과 응원단 입국에 차별 없이 협조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, 북한은 끝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정부가 제안한 직항로 입국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이상민 / 통일부 대변인 : 북측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,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북한이 우리 측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은 것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통일부 당국자는 당초 북한이 대한민국과 미국 국민, 취재진은 경기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됐지만, 하노이 이후 이어지고 있는 남북관계 소강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. <br /> <br />[신범철 /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: 미국과의 북핵 협상에 우선을 두고 한국 정부를 계속해서 압박해서 미국을 설득하려는 데 활용하려는 거죠. 그러니까 스포츠 행사에까지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….] <br /> <br />북한은 그동안 체육 교류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연한 태도를 보여 왔고, 이는 남북 경색 속에서도 꾸준히 교류가 이어진 배경으로 꼽혔습니다. <br /> <br />[원길우 / 북한 체육성 부상(지난해 12월) : 체육이 민족 교류의 첫발을 뗐기 때문에 오늘 와서 보면 민족 번영의 디딤돌이 되지 않았나 자부감을 갖게 됩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남북 대결 속에서도 꽃을 피워온 스포츠 교류에마저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남북 간 신뢰 회복도 한 걸음 멀어졌습니다 <br /> <br />YTN 김지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1015134311767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