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계도 없고, 관중도 없었던 평양 원정은 출발부터 북한의 비협조로 삐거덕거렸습니다. <br /> <br />홈에서 치르는 월드컵 예선을 관중 없이 치른 배경에 관심이 쏠리지만, 정확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석 달의 평양원정 여정을 양시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7월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과 북한이 한 조에 편성된 직후부터 평양 원정 기대감은 고조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북한이 아시아축구연맹, AFC에 평양 개최 공문을 접수한 건 보름이 지난 8월 초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에도 북한의 무응답은 계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중계와 취재진은 물론 응원단의 방북과 방북 노선 등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채 시간만 흘렀고, 대표팀은 취재진 없이, 울며 겨자 먹기로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입성했습니다. <br /> <br />킥오프 직전, 5만 석 규모 김일성 경기장에 관중이 한 명도 입장하지 않았다는 첫 소식이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[김재형 / 스포츠부 기자 (15일 방송) : (경기 시작) 30분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경기장에 관중이 아무도, 한 명도 없다고 지금 하거든요.] <br /> <br />설마 설마 하던 일은 현실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. <br /> <br />대표팀 선수들은 관중 대신 북한군이 보초를 서는 낯선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렀습니다. <br /> <br />생중계 없는 월드컵 경기에 축구 팬들은 간간이 문자로 전달되는 상황만 파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마저도 현지 인터넷 사정으로 현장 AFC 경기감독관과 말레이시아의 AFC 본부, 축구협회까지 '다단계'를 거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,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와 축구협회조차 정확한 무관중 배경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상민 / 통일부 대변인 : (대표단이) 귀국하는 대로 그런 상황들을 면밀하게 파악해서 지금 말씀하신 무관중 경기, 어떤 배경과 어떤 의도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축구협회도 대표팀이 돌아오는 대로 선수단 방북 지연과 취재진 불허 등 AFC에 문제 제기할 부분이 있는지 따져볼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YTN 양시창[ysc0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sn/0107_20191016173221472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