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9년 만의 평양 원정, 하지만 무중계, 무관중으로 치러졌던 북한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축구 대표팀이 오늘(17일) 새벽 귀국했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선수들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그저 안 다치고 돌아와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. <br /> <br />최두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] <br />평양에서 돌아온 태극 전사들이 하나둘씩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. <br /> <br />무중계에 무관중으로 이뤄졌던 북한전은 상당히 거친 경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[손흥민 / 축구 대표팀 공격수 : 저희 선수들은 뭐 전혀 그런 게 거의 없었는데 그쪽 선수들이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또 거칠게 반응했던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손흥민은 0 대 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3점을 못 가져온 건 아쉽지만, 안 다친 게 다행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 도중 북한 선수들은 심한 욕설을 내뱉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손흥민 / 축구 대표팀 공격수 :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정말 저는 너무나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경기가 거칠었고요. 심한 욕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. (기억에 남는 욕설은?) 별로 기억을 하고 싶지 않아서요.] <br /> <br />선수단장으로 평양 원정을 다녀온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은 이번 원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웠다며 무승부로도 만족한다는 속내를 털어놨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도 마치 전쟁 같았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[최영일 /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: 그냥 전쟁 치르듯이… (북한 선수들이) 아주 거칠었어요. 팔꿈치, 손, 헤딩, 공중볼 뜨면 그냥 무릎 치고 들어오고 막 좀 많이 힘들었어요.] <br /> <br />최 부회장은 또 갑작스레 이뤄진 무관중 경기에 대해선 북한 측이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면서 FIFA 제소 계획 등은 검토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선수단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철저히 고립됐습니다. <br /> <br />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고기와 해산물 등을 특별히 챙겨갔지만, 신고 절차가 없었다는 이유로 압수당했고 선수들은 숙소인 고려호텔 밖으로도 나가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[최영일 /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: 호텔 문 앞을 아예 못 나가게 하고 외부인들도 못 들어오게끔 하더라고요.] <br /> <br />내내 고생길이었던 평양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다음 달 14일 레바논 원정으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에 나섭니다. <br /> <br />YTN 최두희[dh022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sn/0107_2019101713071426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