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 <br>[조국 / 전 법무부 장관(지난 14일)] <br>"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. 저는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. 국민들이 마지막 마무리를 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." <br> <br>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지 엿새가 지났지만, 광장은 여전히 쪼개져있습니다. 어제 광화문과 여의도 집회 취재한 사공성근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 <br>질문 1. 조 전 장관이 곧바로 서울대에 복직신청했잖아요. 출근은 안 하고 있다면서요? <br><br>네 앞서 저희가 법무부 장관 면직 20분 만에 서울대에 복직신청서를 제출했고, 그 뒤에는 법무부와 서울대 행정실의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. <br> <br>일단 행정상으로 복직은 됐습니다. <br> <br>다만 이미 중간고사가 치러지고 있어 추가 강의 개설은 어렵고 학생 지도도 맡지 않아서 사실상 지금 학교에서 맡은 일은 '개인 연구'가 전부입니다. <br> <br>질문 2. 그러면서 월급은 법무부와 서울대에서 이중으로 받아서 논란이 됐었잖아요. 출근을 안 해도 문제는 없는건가요? <br><br>한 주 동안 연구실은 계속 비어있었습니다. <br> <br>교원은 원래 출근이 자유롭다는 게 서울대 측의 설명인데요. <br> <br>자택 인근에서도 조 전 장관을 만날 순 없었습니다. <br> <br>외부 활동 없이 개인 SNS에서만 몇 차례 글을 올렸는데요. <br> <br>퇴임날인 14일 검찰개혁안과 사퇴입장문을 복사해 올렸고, 17일에는 '불쏘시개' 문구가 적힌 자신의 사진으로 프로필을 바꿨습니다. <br> <br>장관 재임 기간에만 30개가 넘는 게시물을 올렸던 것에 비하면 조용한 셈인데요.<br> <br>부인 정경심 교수의 건강과 소송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질문 3. 대규모 집회는 어제도 계속됐죠? <br><br>어제 광화문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국정 대전환 국민보고대회가 열렸는데요. <br> <br>개천절, 한글날보다 모인 사람 수는 적었습니다. <br> <br>한국당은 조 장관 사퇴를 자신들의 투쟁의 산물로 보고 있는 듯 합니다. <br> <br>[나경원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] <br>"조국 전 민정수석은 우리가 사퇴시켰습니다." <br> <br>[김진태 / 자유한국당 의원] <br>"우리의 힘으로 조국을 집으로 보냈습니다. <br>우리가 이겼다!" <br> <br>마치 승전고를 울리듯 당 관계자들의 발언이 이어졌고요. <br> <br>조국 사퇴를 외쳤던 구호는 '정권 심판', '공수처 반대'로 바뀌었습니다. <br> <br>질문 4. 진보집회는 두 곳에서 열렸잖아요. 현장 구호 들어볼까요? <br> <br>[여의도] <br>"공수처를 설치하라. 국회는 응답하라." <br> <br>[서초동] <br>"조국 수호. 검찰 개혁. 공수처를 설치하라." <br> <br>질문 4. 집회의 원조를 따지긴 그렇지만, 지난주까지 서초동 집회를 주관한 측은 여의도로 장소를 옮긴거죠? <br><br>네 우선 규모가 컸던 여의도 집회는 개싸움국민운동본부, 개국본이 주도했습니다. <br> <br>조 장관이 검찰개혁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으니, 국회 앞으로 장소를 옮겨 공수처 설치,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촉구하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조 전 장관은 법무부에서 퇴임식 없이 물러났잖아요. <br> <br>어제 집회에서는 퍼포먼스로 '국민 퇴임식'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질문 5. 서초동에 남은 사람들은 누군가요? <br><br>여의도는 '개국본'이라고 설명드렸죠. <br> <br>서초동은 '북유게'입니다. <br> <br>진보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머게시판을 통해 모인 사람들인데요. <br> <br>이 게시판 배너가 사이트의 위쪽에 있다고 해서 '북쪽 유머게시판' 줄여서 '북유게'입니다. <br> <br>질문 6. 왜 두 곳으로 나뉘어 집회를 하게 된건가요? <br><br>양측은 서로를 "태극기 단체보다 못한 집단" 또는 "똥파리"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두 단체가 갈라서게 된 건 이재명 경기지사 무죄 탄원 서명 활동이 원인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북유게 측이 개국본을 향해서 "이 지사 구명활동을 방조했다. 그래서 본래 집회 취지가 퇴색했다"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반면에 개국본 측은 "허위 사실 유포하지 말라"며 맞서고 있습니다. <br> <br>한 마디로 양쪽 모두 이 지사 측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건데요. <br> <br>어제 여의도 집회에는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, 김민석 전 의원 등이 참여한 반면, 서초동 집회에선 정치인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앵커] <br>하루 빨리 광장 집회가 마무리되고 시민들이 각자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청와대와 정치권이 의견을 모아야할 듯 합니다. <br> <br>사공성근 기자였습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