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달 초 태풍 '미탁'으로 물에 잠겼던 지역 가운데 상당수는 과거에도 물난리를 겪었던 곳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그때마다 땜질식 처방에 그치다 보니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태풍 미탁 때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한 강릉 경포호 일대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시간당 7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데다 만조까지 겹쳐 바다와 연결된 호수가 넘친 겁니다. <br /> <br />지대가 낮다 보니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지만, 방재 대책은 허술했습니다. <br /> <br />강릉시는 범람을 막기 위해 넉 달 전 1억7천만 원을 들여 호숫가 200m 구간에 이 물막이 벽을 설치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오히려 나중엔 물이 빠지지 않아서 군데군데 이렇게 일부러 부수기까지 했습니다. <br /> <br />복구가 한창이지만, 주민들은 언제 또 침수될지 불안하기만 합니다. <br /> <br />[서경주 /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 : 하늘만 믿어야죠. 비가 안 오기를 바라야죠.] <br /> <br />이 마을 역시 2년 연속 태풍으로 하천이 넘치면서 주택 수십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은 다리 기둥에 걸린 나무들이 물길을 막는 바람에 범람했다고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태풍 피해 이후 빗물관을 새로 설치하고 제방을 보강했지만, 소용이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응래 /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: 이게 되는 줄 알고 했는데, 잘못 했다고 봐야죠. 돈만 한 3억 원인가 들었다고 하더라고요.] <br /> <br />방재 전문가들은 땜질식 처방보다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. <br /> <br />[박창근 /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: 수 환경 방재대책, 수 환경이라면 수량, 수질 다 포함되죠. 그런 마스터플랜을 만드는 게 어떻겠냐 그런 생각입니다.] <br /> <br />이상기후로 국지성 호우는 앞으로도 잦을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항구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큰비가 내릴 때마다 또다시 물난리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102100432563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