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의류기업 유니클로가 위안부 피해자 모독 논란을 자아낸 광고 송출을 중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논란 직후에는 수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, 커지는 반발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광고는 전 세계적으로 똑같습니다. <br /> <br />자막이 문제인데요. <br /> <br />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광고에만 유독 '80년'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10대 때 옷을 어떻게 입었느냐는 질문에 "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"는 90대 할머니 모델의 답변을 의역한 건데요. <br /> <br />유니클로 측은 두 모델의 나이 차이를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며 정치적 사안과 연관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80년 전인 1939년은 일본이 '국가총동원법'을 근거로 강제 징용을 본격화한 시기죠. <br /> <br />당시 만행을 기억하고 증언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진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이 '80년'이라는 글로벌 판에는 없는 문구는 어떻게 광고에 들어가게 된 걸까요? <br /> <br />보통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은 광고 대행사에 외주를 주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. <br /> <br />물론 회사 규모가 작거나, 글로벌 본사에서 이미 만든 광고의 단순 번역 정도면 자체적으로 이뤄지기도 하는데요. <br /> <br />다만 이번과 같은 의역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. <br /> <br />[황장선 /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: 노멀하게 보면, 광고가 글로벌에서 내려왔고 그 광고를 한국에서 쓰기로 했다, 그런 결정을 위에서 할 것이고 그 결정이 났으면 그걸 계속해오던 (광고) 대행사가 있으면 거기에 맡길 거에요. 번역을 광고팀에 영어 잘하는 사람이 있다고 바꾸지는 않고…. 그게 번역 수준이 아니고 의역을 하거든요.] <br /> <br />그래서 누가 자막을 넣었는지 한국 유니클로 측에 물어봤습니다. <br /> <br />이메일로 답변이 오늘 오전에 왔는데요. <br /> <br />콕 집어 '80년'이라는 문구를 어떤 과정을 거쳐 넣었느냐는 질문에 "답변 드리기 어렵다"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후리스 25주년 기념 글로벌 시리즈 광고라는 점도 강조했고요. <br /> <br />하지만 직접 만들었든, 외주를 줬든 전문가들은 유니클로의 책임이 90% 이상이라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[황장선 /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: 광고대행사가 다 번역을 해도 A안, B안, C안까지 만드는 경우가 보통이고 그것에 대해서 광고주가 컨펌하지 않으면 절대로 내보낼 수가 없어요. 만든 실무적인, 전략적인 부재나 일을 잘 못했다 이 정도 욕을 할 수는 있어도 광고주가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102112454709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