감사원은 국가기관과 법률이 정한 단체의 회계를 감독하고, 직무를 감찰하는 업무를 합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다른 기관의 비위는 가차 없이 적발하는 감사원이 정작 자신들은 국민 세금을 쌈짓돈처럼 써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7급 이상의 직원들이 대부분 매달 수십만 원씩 이른바 특정업무경비를 나눠 가졌습니다. <br /> <br />우철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감사원이 제출한 올해 특정업무경비 집행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전체 48억 9천여만 원 가운데 32억 4천만 원에 해당하는 돈이 '모니터링 활동비'로 책정돼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의 주요 시책이나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업무수행 명목으로 주는 건데 문제는 거의 전 직원에게 세금 한 푼 떼지 않고 매달 30만 원씩 준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YTN 취재 결과 지난달 기준 감사원 전체 직원 1천여 명 가운데 82%가 넘는 860여 명에게 이 돈이 지급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원래 특정업무경비는 각 기관의 수사·감사·예산·조사 등에 필요한 실제 경비를 충당하는 데만 써야 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감사원은 이 돈을 기획조정실과 인사혁신과, 감사교육원과 홍보담당관 등 감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'지원부서' 직원 230여 명에게도 똑같이 줬습니다. <br /> <br />지원된 세금을 사실상 쌈짓돈처럼 대부분의 직원이 나눠 먹은 셈입니다. <br /> <br />모니터링 활동비를 받은 직원들은 해마다 두 차례 보고서를 냈는데 이마저도 부실투성이입니다. <br /> <br />왼쪽은 감사원 기획조정실의 올해 상반기 모니터링 보고서, <br /> <br />오른쪽은 지난 2017년 5월 산업은행의 조사 월보인데 거의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일부 내용이 똑같습니다. <br /> <br />[채이배 / 바른미래당 의원 : 정부 부처의 재무 감사를 맡는 감사원이 수년간 수십억 원이 넘는 돈을 직원의 쌈짓돈으로 지급했습니다.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며 세금 낭비를 막기 위해서 예산 심사를 철저히 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감사원은 지원 부서도 감사 업무와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고, 모니터링 활동비는 증빙 의무가 없는 비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유동욱 / 감사원 홍보담당관 : 감사원은 지원부서 직원도 감사상황 및 문제점 발굴 등 감사 관련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고, 이는 예산집행 지침에 따른 특정업무경비 지급대상에 해당한다….] <br /> <br />공직사회의 비위엔 엄정한 칼을 들이대는 감사원이 정작 제 식구에게는 국민 혈세로 온정을 베푼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102204435159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