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수능 준비에 바쁜 고3 학생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학교가 있습니다. <br> <br>학교의 일부 교사를 향해 "편향된 정치사상을 강요했다"며 "학생들을 정치적 노리개로 이용하고 있다"고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이 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이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학생들이 현수막을 펼쳐 들고 교문 앞에 섰습니다. <br> <br>수능을 코앞에 둔 고 3학생들입니다. <br> <br>일부 교사들이 반일사상을 강요하는 사상독재를 하고, 학생들을 정치적 노리개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최모 군 / (인헌고 3학년)] <br>학생들은 그들의 정치적 시체로 전락하였습니다. 학생들이 보장받아야 할 온전한 사상의 영역은 그들의 독재 하에 시체가 되었습니다. <br> <br>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날, 교사가 학생들에게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는 의견을 강요했다고도 했습니다. <br> <br>[최모 군 / (인헌고 3학년)] <br>"(선생님이) 무고한 조국을 사악한 검찰이 악의적으로 사퇴시켰다는 뉘앙스로 언급했습니다. '가짜 뉴스 믿는 사람들은 개, 돼지'라고 발언하셨습니다." <br> <br>학생들은 생활기록부 작성 기간이 끝나 교사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> <br>이 학교에선 지난주 교내 마라톤 대회에서, 교사들이 학생들 옷에 반일 문구를 달게 하고 구호까지 외치게 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. <br> <br>[당시 현장음] <br>"일제 경제 침략 반대한다!"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축하한다! (사상주입 그만하라!) <br> <br>오늘 회견에선 보수단체들과 유튜버들이 대거 몰리면서 학교 앞은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. <br> <br>[인헌고 학생] <br>왜 집에 못가고 여기 있는거예요. (막고 있잖아요) <br> <br>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특정 정치의견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서울시 교육청이 장학사를 파견해 진상조사에 나섰고, 결과에 따라 감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파장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. <br> <br>easy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기상 <br>영상편집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