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대구의 김광석 길처럼 유명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지역 명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<br> <br>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BTS 거리를 지자체들이 너도 나도 욕심냈는데, 결국 무산됐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웸블리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6만 명의 관중들이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. <br> <br>BTS가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 잡으면서 멤버들의 발자취가 닿은 곳은 전세계 팬들로 북적이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. <br> <br>BTS 멤버 슈가와 뷔의 고향인 대구. <br> <br>대구 북구와 서구는 이들이 어릴 적 살았던 동네에 테마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. <br> <br>BTS 테마에 맞춰 보도블록과 벤치 등을 정비해 관광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[배유미 기자] <br>"BTS 멤버 뷔가 고등학교까지 다닌 대구 비산동인데요, 관할 구청은 이 일대에 BTS 테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이들의 계획은 모두 없던 일이 됐습니다. <br> <br>멤버 별로 테마거리를 세울 수 없다는 소속사 방침 때문입니다. <br> <br>[대구 북구청 관계자] <br>"저쪽(소속사)에서 안된다하고는 저희는 다 접은 … 구상하는 단계에서 끝나버렸는데." <br> <br>멤버 제이홉의 고향인 광주시 역시 '제이홉 거리'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소속사와 협의조차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광주시 관계자] <br>"도로 포장 정도하고 그런 하드웨어 작은 것만 추진하고 있습니다. (소속사와) 접촉을 해야 하는데 아직 못했습니다." <br> <br>지역 발전을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은 당연하다는 평가와 함께, 스타 연예인과의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건 <br>문제라는 지적이 맞서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최동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