덜 익은 고기를 넣은 햄버거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이른바 '햄버거 병'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 2년여 만에 재수사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국감에서 맥도날드 측이 허위 진술을 지시했다는 지적에 윤석열 총장의 답변으로 관심이 커지자, 검찰이 고발인을 뒤늦게 불러 본격 조사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016년, 건강했던 4살짜리 어린이가 햄버거를 먹고 신장 90%가 손상됐다며 아이의 부모가 한국 맥도날드를 상대로 고소장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[최은주 / 피해 아동 어머니 : 언제까지 (하루에 10시간씩 투석을) 이걸 계속해야 하는지 아이한테 말을 해줄 수가 없어서 배에 벌레 한 마리만 더 잡으면 된다고….] <br /> <br />이후 잇따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피해자의 고소가 잇따르면서 이른바 '햄버거병' 논란이 일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2월, 햄버거와 질병 사이 인과 관계가 입증되지 않는다며 한국 맥도날드와 임직원을 불기소 처분하고, <br /> <br />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햄버거 패티를 납품한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월,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새로 제출했지만 재수사는 요원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지난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맥도날드가 직원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[윤석열 / 검찰총장 : 허위진술 교사가 있었다면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윤석열 총장이 답변 여드레 만에 검찰은 '햄버거 병' 논란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를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우선, 고발장을 제출한 고발단체의 법률 대리인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은 맥도날드가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된 오염 패티가 일부 남아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맥도날드 측은 이에 대해 허위진술을 교사했다는 주장은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이미 불기소처분을 받았고, 재정신청도 기각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햄버거 병 의혹에 대해 수사가 2년여 만에 다시 시작되면서 숨겨졌던 사건의 진실이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YTN 박기완[parkkw061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102521241452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