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영화 시나리오 가운데 제일 오래된 시나리오는 1926년에 심훈이 지은 영화소설인 '탈춤'으로 알려졌는데요. <br /> <br />하지만 이보다 1년 전에 쓰인 '효녀 심청전'이 제일 오래된 시나리오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성우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926년에 쓰인 심훈의 '탈춤' <br /> <br />탈춤은 영화 소설로 현재까지 한국영화사에서 현존하는 제일 오래된 영화 시나리오로 알려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심훈의 탈춤보다 1년 전인 1925년에 쓰인 영화 시나리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 시나리오는 청주대학교 박물관에 보관 중인 김춘광의 '효녀 심청전'입니다. <br /> <br />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김수남 교수가 자신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김 교수는 지난 1989년 영화 서지가로부터 '효녀 심청전'을 받았는데 연구 결과 이 시나리오가 지금까지 발견된 시나리오 가운데 제일 오래됐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김수남 /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명예교수 : 역사가 완전히 바뀌는 거죠. 최초의 시나리오가 심훈의 탈춤 영화 소설로 알려졌는데 완벽한 시나리오가 있다는 거죠. 이게 충격적인 발굴이죠.] <br /> <br />김 교수는 효녀 심청전을 14년 전인 지난 2005년,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에 기증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 교수는 효녀 심청전이 국내에서 발성영화가 등장하기 전 이미 발성영화 시나리오 작법의 특색을 모두 갖고 있으며, 시나리오 형식도 현대적인 시나리오로 쓰였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그 시대 대부분 시나리오가 장면을 구분한 듯한 영화 소설에 가까웠지만, 효녀 심청전은 시나리오의 구성을 거의 완벽하게 갖췄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[김수남 /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명예교수 : 지금 현대 시나리오와 똑같아요. 그 당시는 이런 형식을 갖지 않았죠. 현재 똑같이 영화 기술용어가 다 들어 있어요. 다만 용어가 지금 용어가 아니라 한문 용어죠.] <br /> <br />올해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효녀 심청전이 제일 오래된 시나리오로 인정받을 경우 근대 영화 각본의 사료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, <br /> <br />YTN 이성우[gentle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102704155675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