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최순실 씨가 1년 여 만에 국정농단 사건 재판으로 다시 법정에 섰습니다. <br><br>마침 오늘은 딸 정유라 씨의 생일이기도 했는데요. <br><br>최 씨는 법정에서 자신은 결코 '비선 실세'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. <br><br>김철웅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최순실 씨는 지난해 8월 항소심에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. <br><br>기업을 상대로 한 일부 강요 혐의를 다시 심리하라는 대법원 결정에 따라 다시 열린 재판에 1년 2개월 만에 참석했습니다. <br><br>공판이 끝날 무렵 최순실 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, 자필로 적은 A4용지 3장 분량의 글을 읽어 나갔습니다. <br><br>자신은 "비선실세가 아니"라며 "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용해 개인적 이익을 취한 적도 없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><br>딸 정유라 씨가 탈 말을 삼성에서 뇌물로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"말 처분권은 삼성에 있다"며 억울하다고 했습니다. <br><br>"딸에 대한 무작위 압수수색과 마구잡이식 수사는 사회주의를 넘어 독재주의로 가는 것"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><br>"구속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고통 받고 있다"며 처지를 비관하는 말도 했습니다.<br><br>[정준길 / 최순실 측 변호인] <br>“오늘 10월 30일은 정유라 생일입니다. 엄마를 만나지도 못하고 생일 축하한다 말을 전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.” <br><br>최 씨 측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모든 혐의에 대한 무죄를 주장할 계획입니다. <br><br>이를 위해 재판부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, 딸 정유라 씨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. <br><br>woong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