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매년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,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국 정상이 참석합니다. <br> <br>문재인 대통령도 다음달 APEC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이십 일을 앞두고 올해 개최국인 칠레가 전격 취소했습니다. <br> <br>지하철 요금 50원을 인상하면서 폭발한 반정부 시위 때문인데요, <br> <br>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정하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칠레 대통령궁에서 불과 2km 떨어진 이탈리아 광장, 시위 인파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. <br><br>일부 시위대는 지하철역과 버스에 불을 지르고, 일부는 혼란을 틈타, 기름을 약탈하고 상점을 텁니다.<br> <br>지난 18일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, 갈수록 격화되자, 칠레 대통령은 급기야 준비하던 국제회의까지 취소했습니다. <br> <br>[세바스티안 피녜라 / 칠레 대통령] <br>"고통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정부는 11월로 예정됐던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." <br> <br>이번 시위는 지하철 요금을 우리 돈 50원 가량 올리겠다는 정부 발표로 촉발됐습니다. <br><br>근로자 절반의 월급이 우리 돈 65만 원 수준인 칠레에서, 50원을 올린다면 월급의 10%를 지하철 요금으로 써야 하는 셈입니다. <br><br>더구나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하면서, 서민들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. <br><br>[루이스 발렌시아 / 시위 참가자] <br>"우리는 정말 변화가 생기길 원합니다. 말뿐이 아닌 급진적인 변화 말입니다." <br> <br>이런 가운데 칠레가 APEC 개최 포기를 결정하면서 이를 계기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한미 정상 회담 역시 성사가 불투명해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 <br> <br>honeyjung@donga.ocom <br>영상편집 : 이재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