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일본 오키나와의 세계문화유산 슈리성터입니다. <br> <br>내년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길이기도 한 이 성이 불이 나면서 하루아침에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시뻘건 불빛이 성을 삼켰습니다. 삽시간에 번진 불길을 소방 호스가 진압해보지만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불길에 앙상하게 드러난 건축물 기둥도 힘없이 무너집니다. <br> <br>[오키나와 주민] <br>"오키나와의 문화유산인데... 마음 아파요." <br><br>오늘 새벽 2시 40분 쯤 일본 오키나와 슈리성터에서 불이 나, 중심 건물인 정전 등 주요 건물이 모두 탔습니다. <br><br>[소방청 관계자] <br>"왼쪽에서 불이 붙었고 이후 북쪽에서 남쪽으로 번졌습니다." <br><br>한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았던 슈리성터는 세계문화유산으로, 슈리성은 1945년 태평양전쟁 때 파괴된 후 복원 된 것입니다. <br><br>NHK에 따르면 중요문화재는 방화 대책이 법으로 의무화됐지만 복원 건물은 그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] <br>"통상적인 방화대책보다 더 잘 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화재가 발생했으니 (방재 시설 등을) 검증할 것입니다." <br> <br>경찰은 성터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는 것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. <br><br>이번 사고를 계기로 일본 내 주요 문화재 시설에선 소방 훈련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. <br>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>bsis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