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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ellMe - 파도 위를 걷는 여자

2019-11-04 6 Dailymotion

"파도를 걷는 느낌이에요!"<br /><br />보드 하나에 몸을 맡긴 채 바다 위를 걷는 '서핑'에 푹 빠진 박승희(여, 26) 씨. 그녀는 국내 서핑 대회에서 상위권 순위에 올라있는, 몇 안되는 국내 여성 프로 서퍼다. <br /><br />익스트림 스포츠의 한 종류인 서핑은 TV광고나 외국 영화,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, 최근 국내에서도 이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크게 늘고 있다.<br /><br />"처음에는 스케이트보드를 탔죠. 하지만 부상으로 발목에 철심을..."<br /><br />부산 출신의 그녀는 스케이트보드 부상 후 지인을 통해 서핑이란 것을 접하고 무작정 서핑 보드를 타기 시작했다.<br /><br />"파도가 있는 날이면 직장 나가기 전에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바다로 달려가 서핑을 했죠. 그리고 소금기 있는 머리로 출근을 했는데...원장님이 싫어하시더라고요."<br /><br />당시 간호사로 근무했던 그녀는 좀 더 많은 연습과 대회 출전을 위해 근무하던 병원마저 그만두고 서핑에 모든 것을 걸었다. <br /><br />"한국에서 세계대회가 열리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."<br /><br />오는 6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JEJU OPEN 서핑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에, 그녀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. 하지만 이번 대회는 전 세계의 ASP (국제 프로 리그부)에 소속된 외국인 선수들만 참가하게 된다. <br /><br />"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. 타보지 않으면 느낌을 알 수 없어요."<br /><br />그녀는 파도가 가장 높은 높이의 모양을 만드는 순간 동물적 감각으로 보드를 밟고 일어선다. 이 순간에 대해 그녀는 절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타보기를 권한다. <br /> <br />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서핑은 아직 시작 단계. 서핑을 가르쳐 주는 곳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곳이 많지 않다. 그녀 역시 정식으로 서핑을 배우지는 못했다는 사실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다. <br /><br />"아직 갈 길은 멀지만, 하지만 후배들에게는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싶어요."<br /><br />서핑을 향한 그녀의 꿈이 바다만큼 넓고, 파도만큼 높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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