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죽는 길이 사는 길이고 살려고 하는 길이 죽는 길이다. 죽어야 산다"<br /><br />점입가경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와 관련해 권영길 의원이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.<br /><br />임진왜란 당시 성웅 이순신 장군의 저 유명한 '생즉사 사즉생(生卽死 死卽生)'이다.<br /><br />권영길 의원이야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극심한 갈등 해소를 바라며 던진 충언이었을 것이다.<br /><br />만일 이순신 장군이 이 말을 들었다면...<br /><br />황상민 연세대 교수는 8일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(표준FM 98.1MHz, 월~토 오후 2시~4시) '황상민의 심리추리(화)'에서 "이순신 장군께서 아주 기분 나빠하셨을 것"이라고 말했다.<br /><br />"조국을 지키고자 병사들을 독려하려 썼던 말을 '개판 5분 전'인 동네에 있는 사람이 하면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냐"는 것이다.<br /><br />이정희 대표가 지난 7일 경선 부정 진상 조사 결과를 부정하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들먹인 데 대해서도 황 교수는 신랄하게 비판했다.<br /><br />황 교수는 "노무현 대통령이 지하에서 들으면 또 열불이 날 것"이라며 "아무나 끌어 들이지 말라"고 이정희 대표에게 일침을 가했다.<br /><br />소위 진보 정당이 벌이는 추태를 바라보는 이른바 보수 세력의 심리는 어떨까?<br /><br />황상민 교수는 "아주 신이 났을 것"이라고 진단했다.<br /><br />"'깨끗하다'고 주장하던 진보가 보수와 다를 바 없음이 드러나, 더 이상 보수가 부끄러워 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"이라는 설명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