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시월드'!<br /><br />때마침 한창 진행 중인 2012 여수엑스포와 맞물려, 대형 해양 전시관이나 수족관을 연상시키지만, 속뜻은 전혀 엉뚱하다.<br /><br />일상에서 발생하는 시댁 식구들과 며느리 간 갈등을 다룬 한 TV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, 시월드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, 시누이 등 시댁 식구들을 가리키는 말로 회자되고 있다.<br /><br />대한민국 며느리들이 겪는 스트레스 요인 1순위가 여전히 시댁 식구로 꼽히는 현실에서 '고소공포증보다 무서운 게 바로 시월드'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돈다.<br /><br />결혼을 앞둔 여성에게 미래의 시어머니가 건네는 '며느리가 아니라 딸처럼 대하겠다'는 말은 과연 빛깔은 장밋빛이고, 그 맛은 달콤할까?<br /><br />이와 관련해 연세대 황상민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(표준FM 98.1MHz, 월~토 오후 2시~4시) '황상민의 심리추리' 마지막 시간에서 "며느리는 딸이 아니다"라고 단언했다.<br /><br />황상민 교수는 여성들이 "'며느리는 며느리고, 딸은 딸'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시어머니를 '선택'해야 한다"고 강조했다.<br /><br />''며느리는 내가 낳은 딸과는 다른 존재'라는 시어머니의 분명한 인식이 건강한 고부 관계의 기초'라는 뜻으로 해석된다.<br /><br />황 교수는 또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에서 남편의 중재 역할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.<br /><br />''중재'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우고, 본가 식구들 모르게 아내 앞에서 항상 미안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라'는 것이다.<br /><br />휴가 중인 김미화 씨를 대신해 이날 방송을 진행한 개그맨 남희석 씨는 "시월드에서는 남성 여러분, 광어처럼 납작 엎드려 사시라"고 맞장구를 쳤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