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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ocutView - 인간 날다람쥐, 낙산 창공을 날다

2019-11-04 0 Dailymotion

27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하늘에 경비행기 한 대가 나타났다.<br />국내 대표적 여름 휴양 명소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던 피서객들의 시선이 갑자기 출현한 경비행기로 쏠렸다.<br /><br />곧이어 아득한 창공의 경비행기에서 괴물체가 이탈하더니 맹렬한 속도로 떨어졌다.<br />몇 분이 지났을까, 괴물체는 급강하를 멈추고 해수욕장 상공을 선회하기 시작했다.<br />선회와 함께 점차 고도가 떨어지면서, 괴물체의 모습은 사지를 활짝 펴고 비행하는 날다람쥐처럼 보였다.<br /><br />손을 뻗으면 잡힐 듯 고도가 더욱 낮아지자 날다람쥐는 낙하산을 펼쳤고 이내 낙산 해변에 가뿐하게 내려앉았다.<br /><br />이날 피서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날다람쥐는 바로 뉴질랜드 출신의 존 척 베리(46)였다.<br />존 척 베리는 이날 '윙수트'를 착용하고 낙산해수욕장 2,000m 상공의 경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.<br /><br />비행기에서 점프와 함께 윙수트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날기 시작했고, 지상 100m쯤 높이에 이르러 낙하산을 이용해 무사히 해변에 착륙했다.<br /><br />윙수트는 겨드랑이와 다리 사이에 천을 덧댄 것으로, 낙하산을 펼치기 전까지 공기 저항 만으로 하늘을 날면서 역동적인 비행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.<br /><br />베리는 윙수트를 착용한 채 빌딩(Building), 공중(Antennas), 교각(spans, bridges), 절벽(earth, cliffs) 등 뛰어내릴 수 있는 모든 곳에서 뛰어내리는 '베이스 점퍼(BASE Jumper)'다.<br /><br />그는 지금까지 전 세계의 유명 빌딩과 산, 창공을 찾아다니며 6,000회 이상의 점프를 기록할 정도로,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다.<br />지난 25일 입국한 베리는 한국에서의 베이스 점핑을 설악산 울산바위, 양양 인근 폭포 등에서 시도할 예정이었다.<br />그러나 돌풍 등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낙산해수욕장 상공을 택해야 했다.<br /><br />베리는 27일 베이스 점핑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"한국의 아름다운 하늘을 나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"이라며 "더 많은 점퍼들이 한국을 방문했으면 좋겠다"고 말했다.<br /><br />한편, 국내에서의 베이스 점핑은 이날 베리가 두 번째로,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또 다른 외국인이 서울 남산 'N서울타워'에서 점핑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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