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.<br /><br />"과거사 문제에 소극적인 일본 정부에 '독도가 우리 땅'이라는 것을 '행동'으로 보여준 것"이라고 이 대통령은 강조했다.<br /><br />일본은 즉각 '국제사법재판소(ICJ) 제소'를 들먹이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.<br /><br />그러나 이 대통령은 14일 "일왕이 한국을 방문하려면 진심으로 사과하라"며 여세를 몰아 나갔다.<br /><br />청와대는 "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이미 3년 전부터 준비된 것"이라고 주장하지만, '정권 말기 위기 국면을 전환하려는 경솔한 '깜짝 쇼''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. <br /><br />특히,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직후 밝힌 '독도 방파제와 과학기지 건설 백지화' 방침이 논란이다.<br /><br />''우리 땅이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다'며 감행한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'실효적 지배권 강화'를 위해 계획됐던 과학기지 건설 등의 백지화는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'는 지적이다.<br /><br />독도 전격 방문에 따른 자신감이 충만한 탓인지,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3일에도 과감한 행동을 이어 갔다.<br /><br />부동산 투기와 논문 표절,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 등으로 여당인 새누리당조차 연임에 부정적이었던 현병철 인권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.<br /><br />인권ㆍ시민ㆍ사회단체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민주당 등 야권은 '오기 인사'라고 맹비난했고, 새누리당도 유감을 나타냈다.<br /><br />여론과 여당의 우려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이명박 대통령.<br /><br />친형 이상득 전 의원 등 친ㆍ인척, 측근 비리가 무성하게 드러나는 정권 말기건만, 가히 '행동하는 MB'로 불릴 수 있을 만큼 그 기세에 거침이 없어 보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