귀엽고 청순한 모습으로 데뷔해 섹시콘셉트로 변신하는 게 공식화된 걸그룹 홍수 속, '갱스터'를 내세운 대형 신예 걸그룹이 등장했다.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갱스터 걸그룹 가디스(빛나·예진·소정·은지)다.<br /><br />징이 빽빽하게 박힌 가죽 재킷에 투박한 워커를 신고 노컷뉴스 사무실에 등장한 가디스는 확실히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된 모습이다. 여신이란 의미의 팀명과 대조적인 남성적인 콘셉트는 상반된 매력으로 다가왔다.<br /><br />실력 또한 탄탄하다. 이미 7개월 전부터 타이틀곡 '이별파티' 무대를 준비했다. 하루 15시간 이상 연습하며 데뷔를 기다려왔다. <br /><br />보컬 실력은 기본이고 특히 가디스가 신경 쓴 부분은 안무다. 걸그룹이 보여주기 힘든 파워풀한 댄스를 추느라 맏언니인 빛나와 소정은 하루가 멀다고 침을 맞고,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다. 하지만 연습엔 소홀함이 없었다. <br /><br />SBS '스타킹' 클럽댄스대항전에서 우승한 빛나는 "솔직히 이전까지 춤을 잘 추는 줄 알았는데, 와서 보니 너무 부족했다. 처음 두 달간은 운 적도 많았다"라며 "아직도 저도 모르게 나오는 나쁜 버릇들이 있어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었다"라고 말했다. <br /><br />1년 넘게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정 역시 "의사 선생님은 쉬어야 낫는다고 하는데 쉬면 몸이 굳으니까 쉴 수가 없다"며 "아파서 춤을 못 출 때 속상하다"고 전했다.<br /><br />빛나(22)를 제외하곤 아직 모든 멤버가 10대인 만큼 또래 걸그룹이 보여주는 귀여운 콘셉트가 부럽진 않은지 물어봤다. 하지만 예상과 달리 "빛나 언니를 제외하곤 모두 갱스터 콘셉트를 반겼다"는 대답이 돌아왔다. <br /><br />"성격 자체가 섹시하고 귀여운 것과는 거리가 좀 있어요. 그래서 그런 콘셉트가 잡히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렇게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아요."(예진)<br /><br />"예진과 은지는 진짜 그냥 남자예요. 소정인 남성적인 건 아니지만 치마를 안 좋아하고요. 저는 핑크색, 원피스 이런 것들을 좋아하거든요. 처음엔 갱스터 콘셉트가 너무 어색해서 옷을 입어도 태가 안 났어요. 결국 대표님이 '치마 금지령'까지 내렸는데 몰래 입었다 혼나기도 했어요.(웃음) 그래도 이젠 많이 익숙해 졌어요."(빛나)<br /><br />서로의 성격뿐 아니라 취향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가디스. 이처럼 돋보이는 팀워크는 아침마다 갖는 미팅시간 덕분이다. <br /><br />"숙소 생활을 하다 보니 서로에게 맞춰가야 해서 아침에 준비한 후 모여서 잠깐씩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요. 데뷔에 대한 다짐도 다지고, 기분이 안 좋았던 일이 있으면 다 함께 대화로 풀고요. 얘기를 많이 하니까 멤버들끼리도 더 돈독해진 것 같아요"(예진)<br /><br />이제 막 첫무대를 가진 파릇파릇한 신인이지만, 앞으로 어떤 활동 계획이 있는지 들어봤다. 이에 멤버들 모두 입을 모아 "일단 올해 신인상이 욕심난다"고 의견을 모았다. <br /><br />"올해만 해도 많은 신인이 나왔는데요. 다른 그룹들과는 다른 저희만의 색깔과 스타일이 있어요. 이 부분을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고 싶어요."(소정)<br /><br />제작 - 김기현PD, 길소연기자, 임금진 감독 <br />기사 - 김소연 기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