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른바 '보수' 진영에서 스타 논객으로 각광받는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ㆍ정치전문기자의 박근혜 사랑이 남다르다.<br /><br />김진 논설위원은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를 한껏 띄우기(?) 위해 BRICs의 일원이자, 정부가 '세계 6위 경제대국'으로 꼽는 브라질을 별스럽지 않은 나라로 깎아내린다.<br /><br />특히, 김 위원은 행여 박근혜 후보가 다칠세라 고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 규명 요구와 관련해 '이미 무혐의가 확정된 두개골을 이용해'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.<br /><br />그 '두개골'은 박정희 유신독재와 정면으로 맞서다 의문사한 지 37년 만에 참혹한 모습으로 공개돼 타살 정황을 웅변하며 유족들을 거듭 슬픔과 충격에 빠뜨린 장준하 선생 유해다.<br /><br />'박정희가 나를 바꿨다'며, 극구 5ㆍ16 쿠데타를 '혁명'으로 찬양하는, '뿌리 깊은' 친박(?) 김진 위원이 박근혜 후보를 극진하게 보살피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.<br /><br />올 연말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김 위원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도 당연하다.<br /><br />하지만 그런 김 위원에게서 그의 본령인 언론사 논설위원, 그리고 기자의 모습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