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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ocutView - '한 남자'만 캐는 검찰

2019-11-04 0 Dailymotion

민주통합당의 '공천뇌물'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(부장 최재경 검사장)가 박지원(70) 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하고 나섰다.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이어 검찰의 특수수사 조직이 온통 '한 남자'의 뒤만 캐고 있는 모양새다. <br /><br />검찰은 인터넷방송 '라디오21' 전 대표 양경숙(51ㆍ여) 씨가 박 대표를 언급하며 서울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모(56) 씨와 세무법인 대표 이모(57) 씨, 사업가 정모(53) 씨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고 지난 1~3월 32억8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. <br /><br />양씨에게 돈을 준 세무법인 대표 이씨와 사업가 정씨는 박 대표를 한 차례 만났고, 지난 3월에는 양씨 등 3명이 공식 후원금을 500만원씩 내기도 했다. <br /><br />검찰은 특히 공단 이사장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의 명의로 발신된 문자메시지 여러 건을 확보했다. 박 대표 명의의 메시지에는 '비례대표 심사에서 도움을 주겠다'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.<br /><br />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박 대표가 연루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. 검찰 관계자는 27일 '박 원내대표가 연관돼 있냐'는 질문에 "거기까지는 안 나간 것 같다. 확인 안 된 사항"이라고 말했다.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'확인해 줄 수 없다' 식으로 부인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박 대표가 연루돼 있음을 암시한 발언이었다. <br /><br />검찰은 이제 양씨가 이씨 등 3명에게서 받은 수십억원을 박 대표 등 민주당 인사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계좌 추적에 나섰다. 양씨는 투자계약서를 쓰고, 자신이 몸담은 한 사단법인 명의의 새마을금고 계좌로 돈을 송금받아 총선 직전 대부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. <br /><br />박 대표는 '공천뇌물' 외에도 특수수사 조직이 총동원된 전방위적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. 합수단은 저축은행에서 8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고심하고 있으며 보해저축은행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도 박 대표를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. 최근 시작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의 고려조선 수사도 박 대표를 겨냥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. <br /><br />이같은 검찰의 공세에도 박 대표 측은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. 저축은행 비리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"사실로 드러나면 목포역전에서 할복하겠다"며 강하게 반발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.<br /><br />박 대표는 다만 "그렇게 많은 돈을 줬는데 공천심사에서 떨어졌다면 난리가 났을 것 아니냐"며 의혹을 일축했다. 박 대표 측도 "양 씨가 받았다는 돈의 사용처를 검찰이 밝히면 될 뿐"이라며 단순 사기 가능성을 제시했다. 특히 공천과 관련된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.<br /><br />박 대표가 연루된 역대 최대 공천뇌물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지, 아니면 공천을 명목으로 한 사기사건으로 밝혀질지 검찰과 '한 남자'의 정면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.<br />[CBS 박종관 기자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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