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지난달 31일 새누리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 견제용으로 제안한 이른바 '먹튀방지법' 수용 입장을 밝혔다.<br /><br />문재인 후보는 먹튀방지법 처리 조건으로 '투표 시간 연장 법안 동시 처리'를 새누리당에 요구했다.<br /><br />안철수 후보 측도 즉각 문재인 후보 입장에 동조하면서 새누리당에 '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연장법 동시 처리'를 촉구했다.<br /><br />'동시 처리'는 이미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대위 이정현 공보단장이 제안한 바이기도 했다.<br /><br />그러나 새누리당은 정작 문재인 후보가 전격적으로 먹튀방지법 수용 방침을 밝히자 '동시 처리 불가'로 태도를 돌변하고 나섰다.<br /><br />박근혜 후보의 '복심'으로 통하는 이정현 공보단장의 동시 처리 제안은 개인 의견으로 치부됐다.<br /><br />'투표 시간 연장으로 투표율이 높아지면 새누리당에 절대 불리한 역대 선거 역사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몸부림'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.<br /><br />집권 정치 세력이 투표율 상승을 두려워하면서 정권 재창출을 꿈꾸는 상황은 시민 참여가 갈수록 강조되는 현대 민주주의에서 코미디나 다름없다.<br /><br />한 편으로는 "정상회담 비밀 합의 녹취록이 존재한다"고 주장하고, 다른 한 편으로는 해당 녹취록 폐기 혐의로 고인이 된 전 대통령을 연산군에 비유하는 여당.<br /><br />대변인이 자당 대선 후보의 인혁당 관련 표현의 문제를 인정하며 사과하자, 바로 이어 다른 대변인이 문제점의 인정과 사과를 번복하는 여당.<br /><br />대선 후보가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힌 경제민주화를 두고 원내대표와 선대위 핵심 인사가 끊임없이 충돌하는 여당.<br /><br />"이런 여당 또 없을 테죠...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