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수 김장훈이 당분간 국내를 떠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. 하지만 자신에 대한 이전의 왜곡이 제자리를 찾아 편하다고도 했다.<br /><br />김장훈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CGV에서 10번째 정규앨범 '없다' 발표 쇼케이스 및 3D 시사회를 개최했다. 이 자리에서 김장훈은 최근 있었던 여러 아픔들에 대해 "올해 저한테 있었던 일들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"고 밝혔다. <br /><br />김장훈은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긴 했지만 대중 앞에서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만을 보여줬다. 또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을 돕고 사회-국가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'기부천사', '독도 알림이' 등의 수식어가 붙었다.<br /><br />하지만 최근 SNS에 올렸던 글이 '자살소동'으로 번졌고 가수 싸이와의 불화설이 돌았다. <br /><br />이에 대해 김장훈은 "올해 진상을 많이 떨었다. 내년 봄까지 활동하고 떠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제 스스로의 마음에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.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말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올해 초부터 사람들이 올해 초부터 밉더라"고 털어놨다. <br /><br />이어 "그런 제 자신을 못 견디겠더라. 제 마음이 치유될 때까지 잠시 떠나서 세상을 돌며 치유하고 돌아와 할 수 있으면 노래를 하고 아니면 말자 싶었다"고 덧붙였다. <br /><br />김장훈은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다. <br /><br />그는 "한 가지 기도한다면 아픔은 이걸로 끝났으면 좋겠다. 유희열이 전화로 '형의 진정성이 왜곡 당하는 게 싫다'며 앨범도 뭐도 하지 말라고 하더라. 그런데 전 오히려 지금이 편하다고 했다. 왜곡은 이전까지 내 모습들이 왜곡이다"고 밝혔다.<br /><br />이어 "저도 가끔 속이 좁고 약한 사람이다.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것"이라며 "조만간 소망의 집 어린이들과 차례로 여행을 간다. 제 스스로에게 12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. 그 과정에서 힐링을 받고 싶고 뭔가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"고 말했다.<br /><br />김장훈은 오는 12월21~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후 3년간 중화권투어, 미국투어 등 해외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. 그는 "노력했던 한 인간의 울부짖음이었구나를 보여드리고 가고 싶다"고 각오를 전했다.<br /><br />[제작 :김기현PD, 기사 : 정병근 기자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