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세군 자선냄비 계좌에 1억 원의 현금이 이체된데 이어, 자선냄비 거리 모금함에도 익명의 후원자가 짤막한 손편지와 함께 1억570만 원짜리 수표를 넣고 사라져 화제가 되고 있다.<br /><br />한국 구세군 자선냄비본부에 따르면, 지난 9일 오후 6시25분쯤 서울 명동 입구에 설치된 자선냄비 모금함에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한 후원자가 "어려운 노인분들에게 꼭 써달라"며 봉투를 넣은 뒤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.<br /><br />다음날 은행에서 모금함을 계수하는 과정에서 봉투에 든 1억여원의 수표가 발견됐다. 봉투에는 수표와 함께 손편지도 나왔다. <br /><br />'신월동 주민'이라고 자신을 밝힌 편지에는 "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작은 씨앗 하나를 구세군의 거룩하고 숭고한 숲 속에 띄워보낸다"고 적혀있었다. <br /><br />구세군 박만희 사령관은 "올해 자선냄비는 시작과 함께 비가 내리고 추워서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힘든데, 익명의 후원자가 전해주신 후원금은 자원봉사자들에게 피로를 잊고 힘을 주는 큰 기쁨의 소식"이라며 "나눈 사랑을 귀하게 사용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"고 감사를 전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