쌍용차 노조와 제주 강정 마을 주민 등이 모여 만든 서울 대한문 앞 농성 천막에 대한 강제 철거가 잠정 보류됐다.<br /><br />서울 중구청은 당초 12일 오전 대한문 앞 인도를 불법 점유하고 있던 농성 천막을 철거하려고 했지만, 농성촌 측 관계자들과 전격적인 대화가 이뤄져 잠정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다.<br /><br />현재 천막에서 농성을 이끌고 있는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"이 농성장은 전국의 수많은 아픔을 함께 하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마음을 애도하고 달래는 곳"이라며 "단순히 쌍용자동차의 문제뿐 아니라 아파하는 사람들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이 농성장을 절대 철수할 수 없다"고 강조했다.<br /><br />한편 지난 4월 쌍용차 노조원들이 자리 잡고 형성된 농성촌은 현재 천막 3동에 20여 명이 머물고 있으며 중구청은 이곳 농성자의 입장을 수용해 18대 대선 이후로 철거를 미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