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른바 '트위터 막말' 파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민주당 김광진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가 가열되고 있다.<br /><br />새누리당은 지난 29일 김광진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.<br /><br />바로 다음 날인 30일에는 새누리당 초선의원 5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'김광진 의원 사퇴'를 촉구하고 나섰다.<br /><br />누가 봐도 막되 먹은(?) 김광진 의원의 '트윗질'을 물고 늘어지는 새누리당이지만, 새누리당에도 '막되 먹음'이 낙인처럼 짙고 깊게 찍힌 지 이미 오래다.<br /><br />17대 총선 뒤끝인 2004년 8월 28일 전남 곡성에서 열린 새누리당(당시 한나라당) 연찬회에서 공연된 연극 '환생경제'는 그야말로 막되 먹음의 결정판이었다.<br /><br />새누리당 의원 20여 명으로 구성된 극단 '여의도'가 자당 의원들과 지역 주민 앞에서 펼친 환생경제는 시종 저질 욕설과 막말 등으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하했다.<br /><br />총선에서 패배해 제2당으로 밀려난 새누리당이 자중하고 근신하기는커녕 자신들을 제1당 자리에서 내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조롱하며 희희낙락한 것이다.<br /><br />당시 취재진의 카메라에는 주민들 사이에서 소속 의원들의 저질 연극을 보며 파안대소하는 박근혜 전 대표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. <br /><br />아무리 '과거의 일'로 치부해도 일반 국민의 상식과 도덕에 어긋나는 국회의원의 황당한 트윗질이 거센 사퇴 요구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.<br /><br />하지만 당 전체가 한통속으로 현직 대통령을 능멸한 정당이 의원 개인의 막말을 문제 삼는 것은 영 어색하기만 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