육중한 몸매를 과시하며 개그 프로에서 '마음만은 홀~쭉하다'고 외치던 개그맨 김준현이 목소리 연기를 통해 홀쭉해진 사연을 털어놨다. <br /><br />김준현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영화 '호두까지 인형 3D'(감독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)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"호두까기 인형과 여주인공 메리를 괴롭히는 악당 '쥐마왕' 역을 맡았다"며 "첫 더빙에서는 맡은 역할이 요괴라 큰 대사 없이 입만 크게 벌리면 됐는데 이번엔 사람이라 입모양을 맞춰가며 연기하느라 힘들었다"고 더빙소감을 밝혔다<br /> <br />김준현은 영화 '호두까기 인형 3D'에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는 '쥐마왕'의 목소리 더빙을 맡아 특유의 코믹함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. <br /><br />두 번째 더빙인 만큼 노련하게 목소리 연기를 펼친 김준현은 "더빙이 쉽지 않지만, 한편으로는 그 특유의 맛이 있다. 분명 영어로 입을 열었다 닫았는데, 이상하게 내 입모양과 같이 말이 맞더라"며 "그렇게 하다보니깐 점점 나도 모르게 그 캐릭터에 빠져든다. 그게 더빙의 매력 같다"고 말했다. <br /><br />그러면서 그는 "극중 '쥐마왕' 역의 배우 존 터투로가 굉장히 말랐더라. 그래서인지 더빙을 하는 동안에는 나도 날씬한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"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.<br /><br />이날 김준현은 극 중 '쥐마왕'과 함께 악역으로 등장하는 '쥐마녀' 캐릭터에 개그우먼 정경미를 추천하기도 했다. <br /><br />"정경미씨가 '쥐마녀'에 어울리는 것 같다"고 입을 뗀 그는 "정경미씨가 나와 동갑인데.. 나이도 그렇고 약간 모자란 캐릭터인 것도 그렇고.. '쥐마녀' 연기를 잘 할 것 같다"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. <br /><br />개그맨 김준현 외 첫 더빙에 나선 배우 김유정이 명랑하고 용감한 주인공 소녀 '메리' 역을, 이상엽이 '호두까기 인형' 역을 각각 맡아 생동감 있는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. <br /><br />영화 '호두까기 인형 3D'는 판타지 동화 작가 E.T.A 호프만의 원작 '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의 왕'을 차이코프스키가 발레 극으로 재탄생 시킨 '호두까기 인형'을 각색해 영화화 한 작품으로 오는 19일 개봉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