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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ocutView - 김시진 롯데 감독 "나도 승부사, 팬들에게 영웅 되고파"

2019-11-04 1 Dailymotion

1992년 롯데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한 김시진(54) 감독이 20년만에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. 이제 선수가 아닌 사령탑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다. <br /><br />우승을 향한 구단의 염원이 강하고 팬들의 열정이 가장 뜨거운 롯데의 사령탑은 분명 부담스러운 자리다. 하지만 김시진 감독에게는 부담보다는 뚜렷한 목표 의식과 의지가 더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.<br /><br />김시진 감독은 23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"1992년 팀이 우승했지만 내가 실질적으로 큰 보탬은 못됐다. 야구를 쭉 해오면서 시즌 최다승도 하고 최초로 100승도 했기에 나도 모르게 자존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. 감독을 맡기로 하면서 선수 때 못했던 것을 이제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하는구나, 나에게는 한번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"고 밝혔다.<br /><br />롯데 사령탑 자리를 두고 흔히 '독이 든 성배'라는 표현을 쓴다. 양승호 전 감독이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사퇴하면서 롯데 사령탑은 보기에 따라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자리가 됐다. 그러나 김시진 감독은 '독이 든 성배'라는 표현에 고개를 가로저었다. <br /><br />김시진 감독은 "나도 분명히 남자다. 매일 승부를 하는 승부사다. 롯데 감독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지도자들이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욕망을 갖는 자리다. 야구를 보는 수준이 높고 열정적인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영광스러운 위치가 될 수도 있다. 롯데에 몸담는 동안 팬들에게 맞아죽든지, 영웅이 되든지 둘 중 하나다. 기왕이면 후자 쪽으로 가고싶다"라고 말했다.<br /><br />김시진 감독은 "열마디 말보다는 한번의 행동이 중요하다. 말로 이래라 저래라 하기는 참 쉽다. 그러나 요즘은 스킨십이 중요하다. 예를 들어 선수의 투구폼을 잡아줄 때 같이 어우러져서 동작을 함께 하면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진다. 감독은 권력의 자리가 아니다. 조력자 역할이다. 선수가 빛을 발했을 때 지도자는 선수로 인해 능력을 인정받는다.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다가가겠다"고 자신의 확고한 지도 철학을 소개했다.<br /><br />하지만 '김시진 호'는 출범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. 김시진 감독이 롯데에 부임한 후 처음 맞이한 스토브리그의 분위기는 냉탕에 더 가까웠다. FA 시장에서 김주찬과 홍성흔, 올해 톱타자와 4번타자로 활약한 주축선수들을 잃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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