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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ocutView - '천상여자' 장미란의 뜨거운 눈물

2019-11-04 1 Dailymotion

CBS체육부 오해원 기자<br /><br />좀처럼 울음이 그치지 않았다. 15년간의 선수인생을 마무리하는 자리, 오직 자신만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장미란(30)의 두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만 흘렀다.<br /><br />여자 선수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기량으로 한국 역도의 간판 자리를 10년 넘게 지켰던 장미란은 10일 자신의 소속팀인 고양시청이 마련한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.<br /><br />더 이상 선수가 아닌 평범한 30대 여성으로 돌아온 장미란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포츠장학재단과 뒤늦은 학업에 매진해 새로운 꿈인 국제올림픽위원회(IOC)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큰 뜻을 선보였다.<br /><br />그러나 은퇴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장미란의 멈추지 않는 눈물이었다. 담담한 표정으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장미란이지만 연단에 올라 은퇴 소감을 말하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.<br /><br />자신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눈물을 흘리는 장미란의 모습에 일순간 행사장은 숙연해졌다. 한 때 전세계를 호령하던 장미란의 당당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. 역도선수로 살아온 지난 15년과 은퇴에 대한 아쉬움만이 가득했다.<br /><br />장미란은 몇 번이고 말을 계속하려 했지만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. 결국 준비했던 손수건을 다 적시고 또 다른 손수건을 받고 난 후에야 힘겹게 말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.<br /><br />장미란은 "많은 것들 중에 왜 역도를 했을까라는 후회도 했지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었던 것이 역도였다"면서 "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해주신 아버지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도와주신 어머니까지 3박자가 맞아 오랜 시간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다"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.<br /><br />이어 "좋은 기록과 성적을 냈던 시간도 중요하지만 런던올림픽을 통해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꼈다"고 고마움을 많은 국민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.<br /><br />장미란의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하던 아버지 장호철 씨도 예상치 못한 딸의 큰 울음에 울컥했다. 장 씨는 "많은 국민이 많이 응원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. 앞으로 운동하는 미란이는 볼 수 없지만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"고 고개를 숙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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