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이 '다케시마(독도의 일본식 명칭)의 날' 행사를 강행한 가운데 일본 대사관 등에서 다케시마의 날을 철회하라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.<br /><br />독도의병대와 전국 독도단체 대표자 연합회로 구성된 독도 NGO 포럼 등 10개 단체는 22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'다케시마의 날' 철회를 촉구했다.<br /><br />이들 단체는 "대한민국은 지진과 쓰나미로 고통 받는 일본인들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알고 일본인들의 고통과 슬픔의 짐을 함께 나누려고 노력했다"면서 "또 다시 독도를 일본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한민족의 아픈 상처를 재발시키는 행위"라고 비판했다.<br /><br />이어 "독도는 역사적,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천명한다"면서 "일본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침략적 태도를 버리고 대한민국의 진정한 이웃사촌이 되길 바란다"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대사관에 전달했다.<br /><br />기자회견 이후에는 한민족독도사관 관장인 천숙녀 시인이 독도를 주제로 쓴 시를 낭송했고, 대한민국 독도학당 학생들은 독도 관련 플래시몹과 무용 등 퍼포먼스를 선보였다.<br /><br />오후 12시 30분부터는 나라(독도) 살리기 운동본부 회원들이, 오후 2시에는 시민단체인 독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같은 장소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규탄할 예정이다.<br /><br />서울 서대문에 있는 동북아 역사재단에서는 가수 김장훈씨가 '김장훈의 독도사진 독립운동'기자회견을 열고 다케시마의 날에 대응해 독도사진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퍼뜨리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. <br /><br />이어 김씨는 "일본이 독도에 전담기구를 설치한다고 했는데 독도는 한국의 명백한 땅인데 남의 나라 땅에 전담기구 설치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"이라며 일본의 노골적인 독도 침탈 야욕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공격적인 일본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정부에 이에 대한 실행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. <br /><br />이날 행사에는 독도 전문가 일본인 호사카 유지 교수와 사이버 외교사절단 '반크'의 박기태 단장이 참여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