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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부모님께 혼날까봐'…쇼핑백 아기 시신, 베트남母 사연

2019-11-04 0 Dailymotion

지난달 30일 경기도 의정부역 출구 계단에 숨진 아기를 유기한 베트남 국적의 어머니와 그의 친구가 경찰에 붙잡혔다.<br /><br />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영아유기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A(19·여)씨 등 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.<br /><br />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한국어 어학연수를 위해 6개월 비자를 받아 한국에 입국할 계획을 세우던 중 베트남에서 사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 됐다.<br /><br />A씨는 이를 자신의 부모에게 숨기고 임신 6개월 상태에서 한국에 입국했다.<br /><br />지난달 30일 오전 4시쯤 A씨는 의정부의 한 대학 기숙사 화장실에서 출산예정일을 한달여 간 앞둔 상태에서 진통이 시작돼 아기를 스스로 분만했다.<br /><br />A씨는 아기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모유를 먹이려 했으나 나오지 않자 분유를 먹이려 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기는 3시간 뒤 숨을 거뒀다.<br /><br />A씨는 친구 B(19·여)씨를 자신의 기숙사로 부른 뒤 아기를 오후 8시 30분쯤 의정부역 지하상가 출입구 계단에 함께 유기했다.<br /><br />당시 지나가던 시민(70)이 쇼핑백에 든 아기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.<br /><br />경찰은 의정부역 및 지하상가 폐쇄회로(CC)TV 등을 분석해 지난 31일 오후 10시 10분쯤 서울 상도동 B씨의 집에서 이들을 검거했다.<br /><br />A씨는 경찰조사에서 "돈이 없어 기숙사에서 아기를 혼자 출산했는데 사망했다"며 "시신을 사람들이 왕래하는 곳에 두면 누군가 발견하고 장례 등 제반 절차를 처리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유기했다"고 진술했다.<br /><br />병원에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"부모가 알게 되거나 학교에 알려지면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병원에 가지 않았다"고 덧붙였다.<br /><br />경찰은 아기의 부검 결과 및 재조사를 통해 이들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 뒤 사법 처리할 예정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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