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美 진출 원정 성매매 업소 '합동 소탕작전'…긴박했던 순간

2019-11-04 2 Dailymotion

지난 13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잠복하던 경찰관 4명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혔다. <br /><br />미국 경찰들과 약속한 오후 7시가 20여분 남았지만 미국에서 성매매 등을 주선한 용의자 김모(38)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. <br /><br />혹시 김씨를 붙잡지 못하면 한국 경찰은 미국과의 합동작전을 그르쳤다는 이유로 망신살이 뻗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. <br /><br />또 미국 현지에서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졌다는 정보가 전해지면 한국에 있는 용의자가 달아나거나 수익금을 숨길 수도 있었다. <br /><br />하지만 우려는 오래가지 않았다. 김씨는 마침 제 발로 걸어들어왔고, 경찰은 집으로 올라가려는 그를 현장에서 붙잡았다. <br /><br />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(성매매 알선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)로 김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.<br /><br />김씨는 미국에 있는 성매매 업소들을 유명 온라인 광고사이트에 성매매 여성의 얼굴 사진과 함께 게시해주고,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.<br /><br />같은 시간 미국에서는 국토안보국, 외교안전국, 국세청, 뉴욕경찰, 연방우편조사국 등 5개 기관 250여명이 대규모 합동 단속을 시작했다.<br /><br />이 중에는 한국에서 파견된 수사관 3명도 포함됐다.<br /><br />이들은 이날 미국 내 성매매 업소 10곳을 동시에 급습해 업주와 성매매 여성 등 48명을 체포했다.<br /><br />이들 대부분은 한국인이거나 한국계 미국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,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뉴욕·뉴저지 곳곳에 성매매 업소를 차리고 운영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<br /><br />이같은 한·미 공조수사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해 7월.<br /><br />수년 동안 해당 업소들을 추적해온 미국이 한국 경찰에 공조를 요청하면서 양측의 합동 단속이 계획됐고, 소탕작전으로 성과를 거두게 됐다.<br /><br />경찰 관계자는 "만약 한국팀이 김씨를 잡지 못했으면 미국 측에서 계속 준비했던 게 무산이 될 수도 있었다"며 "성공을 거둬 한국 경찰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"고 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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