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원순 시장이 17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옥바라지 골목 재개발 중단을 전격 선언하면서 철거작업이 멈췄다.<br /><br />옥바라지 골목은 현재 마지막 주민인 최은하 씨의 가족 한 가구만 남아있다.<br /><br />지난 강제 집행 때 최 씨의 바로 옆집이 철거됐다. 당시 최 씨의 어머니가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.<br /><br />최 씨는 “어머니가 집이 굉장히 흔들린다고 전화 왔다”며 “집안에 사람이 있는데 불과 48센티 떨어진 옆집을 철거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”며 분통을 터뜨렸다.<br /><br />그녀는 “쫓겨나듯 떠나고 싶지 않다 여기서 그냥 살고 싶다”며 “옥바라지 골목이 보존됐으면 하는 바람뿐”이라고 말했다.<br /><br />하지만 최 씨의 바람과 달리 일제시대 지어진 한옥 등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건물이 대부분 철거된 상황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