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달 24일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던 직장인 A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.<br /><br />수화기 너머로 “고객님 신용카드 사용하면 서류 없이 당일 대출 가능하신데요. 대출 필요하신가요?”라며 자신을 'OO금융' 상담사라고 밝힌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. A씨는 불법 대출 전화로 생각하고 전화를 끊었다.<br /><br />이틀 뒤 다시 낯익은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. 오후 2시에 걸려온 전화는 한 시간 뒤에 또다시 걸려왔다. 그리고 다음날에도 두통의 전화를 더 받았다. <br /><br />모두 02-2**3-****로 동일한 국번에 마지막 전화번호 4자리를 바꿔가며 전화가 오는 것이다. 지난 2일에는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가 9통이나 왔다.<br /><br />이런 식으로 A씨에게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20여 일 동안 45개 전화번호로 ‘OO금융', ‘OO은행’, ‘OO캐피탈’ 등이라며 대출 권유 전화가 걸려왔다.<br /><br />A씨는 상담원에게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지만 “그렇게 하세요”라고 말하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. 그리고 다음날 비웃기라도 하듯 다시 전화벨은 울렸다. <br /><br />금융당국은 이처럼 본인 동의 없이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는 불법 대부 중계나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