극적인 대역전극으로 금메달 가뭄에 단비를 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(20)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(98.1MHz)와의 인터뷰에서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.<br /><br />경기를 마친 지 채 3시간도 안 된 상황에서 연결된 현지 전화 인터뷰라 그의 말투는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.<br /><br />박상영은 이날 브라질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전에서 게자 임레(헝가리)를 15-1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.<br /><br />10-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내리 5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. 모두가 졌다고 생각했을 때 박상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몰아쳐 승리를 일궜다. <br /><br />'김현정의 뉴스쇼' 인터뷰에서 박상영은 5점을 단번에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을 "욕심을 걷어냈기 때문"이라고 답했다.<br /><br />그는 '올림픽은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니까, 축제에 맞춰 즐기려 했다. 그러다 보니 결승전까지 왔고, 잘하면 1등할 수 있겠다는 욕심이 생겼다'고 밝혔다.<br /><br />"원래는 제가 긴장을 되게 많이 하는 편인데요. 이번 올림픽은 세계인이 같이 즐기는 축제잖아요. 그래서 그 축제에 포커스를 맞추고 되게 즐기려고 노력을 했는데. 그래서 경기가 정말 잘 풀리다가 결승전에서는 제가 1등을 할 수 있겠다 이런 욕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니까 너무 순전하게 온전하게 경기에 집중을 못했던 것 같아요." <br /><br />10-14로 패색이 짙던 순간, 많은 이들이 '박상용이 졌다'며 포기했다. 하지만 그 순간에도 박상영은 "포기하지 않았다"고 전했다.<br /><br />극적인 대역전 우승을 거둔 박상영은 한국에 오면 제일 먼저 '일주일 동안 잠만 자고 싶다'고 밝혔다.<br /><br />"밤에 설레고 긴장되고 뭐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 때문에 잠을 많이 못 잤거든요, 올림픽 준비하면서. 그냥 밥 먹고 자고, 밥 먹고 자고 하고 싶어요."<br /><br />또한 박상영은 인터뷰에서 지난해 자신이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을 때도 곁을 지켜준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고백했다.<br /><br />"제가 부모님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거의 살면서 다섯 손가락 안에 (꼽을 정도로) 많이 못했거든요, 쑥스러워가지고. 그런데 오늘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네요. 엄마, 아빠 사랑해요. 한국 가면 (엄마 아빠 목에) 꼭 메달 걸러가겠습니다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