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승부조작 강동희, 부정방지 강사로 돌아오다

2019-11-04 1 Dailymotion

승부 조작 혐의로 물의를 일으켜 프로 농구계를 떠난 강동희 전 감독이 "저를 아껴주셨던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"며 다시한번 고개를 숙였다. <br /><br />승부 조작 사태 이후 첫 공식 석상 자리에서 선 강 전 감독은 진심어른 사죄의 말을 전했다. "교육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죄를 갚아 나가겠다"며 향후 활동계획도 밝혔다. <br /><br />28일 강 전 감독은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스포츠 부정방지 교육에 특별 강사로 나섰다. 프로스포츠협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강 전 감독은 프로야구 kt위즈 구단 선수들을 상대로 강의를 했다. <br /><br />실형을 선고받은 강 전 감독이 대중앞에서 '부정방지' 교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. 그래선지 강 전 감독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. 자신에게 집중되는 관심이 아직까지 부담스러워 보였다.<br /><br />강 전 감독에게 승부 조작은 정말 씻고 싶은 기억이다. 그는 "5년 전 일은 돌이키기도 싶지 않을 정도로 악몽 같은 순간이다. 모든 것을 잃었다"고 설명했다. <br /><br />특히 승부 조작 유혹에 빠지기 쉬운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. 강 전 감독은 "선수들은 운동에만 매진해왔기 때문에 사회경험이 부족하다. 그러기 때문에 사회에서 접한 사람들이 접근했을 때 쉽게 빠져든다"며 "그런 제의를 의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"고 강조했다. <br /><br />강의를 마친 강 전 감독은 "(kt)선수들에게 다시는 저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열심히 교육했다"고 말했다. <br /><br />그는 "후배들이 제가 걸은 길을 다시 걷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강의에 나서게 됐다"며 "제가 저지른 일이 다시금 세간에 관심을 받는 것 같아 부담스러웠지만 다시 한 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강사직을 수락했다"고 밝혔다.<br /><br />강 전 감독은 지난 2011년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승부 조작을 일으켰다. 브로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그는 네 차례에 걸쳐 4700만원을 받고 주전 대신 후보 선수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 조작에 직접 가담했다. <br /><br />선수 시절 '컴퓨터 가드'라는 칭호를 듣고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던 강 전 감독의 승부 조작은 농구계를 넘어 프로스포츠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. <br /><br />승부 조작의 여파로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의 실형을 선고 받은 강 전 감독은 프로농구연맹(KBL)으로부터 영구 제명되는 아픔까지 겪었다. <br /><br />강 전 감독의 강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. 그는 "제가 필요하다면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얘기를 해주겠다"면서 "앞으로의 활동은 프로스포츠협회와 얘기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"고 의지를 내비쳤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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