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기를 상습적으로 훔쳐 내다 판 정육점 주인이 경찰에 붙잡혔다. <br /><br />서울 서초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이모(47·남)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. <br /><br />이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서울 서초구의 한 회원제 대형마트에서 80여 차례에 걸쳐, 한우 등심과 삼겹살 등 고기 1300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. <br /><br />이씨는 대형마트에 손님인 척하고 들어가 포장된 육류를 상추 상자에 숨긴 뒤 상춧값만 계산하고 나왔다. <br /><br />이렇게 훔친 고기를 이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시가보다 25% 정도 싼 값에 판매했다.<br /><br />1년간 이어진 이씨의 범행은 재고 점검을 하다 재고와 판매량이 맞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마트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. <br /><br />이씨는 11일 마트에 또다시 고기를 훔치러 왔다가 이곳에 잠복하던 경찰에 붙잡혔다. <br /><br />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훔친 고기를 판 돈을 생활비 등에 썼고 '장사가 안돼, 너무 힘들어 범행했다'고 진술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