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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난 연평어민, 중국 어선 2척 '직접' 나포

2019-11-04 0 Dailymotion

성난 연평도 어민들이 우리 영해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어선 2척을 직접 나포했다.<br /><br />우리 어민들이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한 것은 14년 만의 일이다. 또 이번 사건은 연평도 어민들이 정부 대처에 커다란 불신을 드러낸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. <br /><br />5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와 연평도어촌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3분쯤 NLL 남방 0.3해리, 연평도 북방 0.5해리에 정박돼 있던 중국어선 2척을 연평도 어선들이 로프를 걸어 연평항으로 끌고 왔다.<br /><br />우리 어선 19 척은 이날 새벽 4시 50분쯤 출항 신고를 마치고 조업에 나섰다가 연평도 북동쪽 북방한계선(NLL) 남측 우리 수역에서 가방 중인 중국어선 두 척을 직접 나포했다.<br />나포된 중국 어선은 10~20톤급 목선 2척으로 각각 6명과 5명의 중국 선원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. <br /><br />우리 어선은 중국어선에 로프를 걸어 강제로 견인했으며 나포 과정에서 양측의 큰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. <br /><br />나포된 중국 어선들은 현재 연평항에 정박 중이다. 이들 어선에서는 우리 영해에서 불법 포획한 알을 밴 꽃게와 소라 등이 나왔다.<br /><br />중국 어선 나포과정에 직접 참여한 선장 성도경(49) 씨는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“정부가 중국 어선들로부터 우리 영해를 지키지 못하면 어민들이라도 직접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목숨을 걸고 나포했다”면서 “우리가 오죽하면 직접 나섰겠느냐”고 말했다.<br /><br />하지만, 인천해경은 우리 어민이 영해를 침범한 중국 어선을 직접 나포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.<br /><br />또 중국어선이 나포된 지역은 NLL 남방이지만 우리 어선도 조업이나 항해를 할 수 없는 NLL 인근 해역이라고 밝혔다.<br /><br />인천해경은 이에 따라 우리 어선에 대해서도 조업구역 무단이탈과 관련해 선박 안전조업규칙 등 관련 법률 위반을 위반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.<br /><br />하지만 해경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연평도 어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.<br /><br />우리 어선이 비록 조업구역 밖에서 중국 어선들을 나포했지만, 나포 지점이 우리 영해인 만큼 그 해역에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을 막지 못한다면 결국 연평어장의 황폐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. <br /><br />성도경 선장은 “우리가 무슨 죄를 지은 범법자냐"고 반문하며 "집 안에 도독이 들었는데 그럼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느냐"며 분통을 터트렸다.<br /><br />한편 지난 2002년 10월에도 연평도 어민들은 60여 척으로 선단을 꾸려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을 직접 나포해 해경에 넘긴 바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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