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찰이 지난해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숨진 고(故) 백남기농민의 시신 부검영장(압수수색 검증영장)을 강제집행하려 시도했다가 철수했다.<br /><br />홍완선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 800여명은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나타나 부검영장(압수수색 검증영장) 집행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.<br /><br />현장에는 영장 만료시한을 이틀 앞두고 강제부검을 막겠다며 몰려든 시민 수백명이 건물 입구 등을 막고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일단 투쟁본부 측과 접촉했다.<br /><br />경찰은 투쟁본부와 만남에서 "유족에게 직접 부검 반대 의사를 들으면 오늘 집행을 하지 않겠다"고 밝혔다.<br /><br />하지만 유족은 이를 거절하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전했으며, 홍 서장은 "유족의 의사를 존중하겠다"면서 대치 상황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1시25분께 경찰병력을 철수시켰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