포항 호미곶 앞바다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4명이 숨지고 2명은 실종됐다.<br /><br />30일 새벽 4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지점에서 구룡포선적 27t 통발어선 광제호가 전복됐다.<br /><br />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9명 중 김모(67)씨 등 모두 4명이 숨졌다.<br /><br />숨진 선원들은 뒤집어진 배의 선실에서 해경에 의해 구조됐지만 저체온증 등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.<br /><br />함께 타고 있던 손모(55)씨와 반모(46)씨는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.<br /><br />선장 김모(59)씨 등 남은 3명은 뒤집어진 배 위에서 구조돼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.<br /><br />해경은 경비정 등을 동원해 실종된 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, 높은 파도에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.<br /><br />사고 어선은 이날 새벽 3시쯤 포항 구룡포항을 출항해 홍게 조업을 위해 독도 근해로 이동하던 중 높은 파도에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.<br /><br />사고가 나자 포항시와 포항수협은 이날 오후 2시 포항수협 2층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.<br /><br />포항해경 관계자는 "전복된 어선은 현재 수면에 전복된 채로 표류하고 있다"며 "현재 헬기 3대와 경비함정 10척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"고 말했다